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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도 못 지키는 '난장판' 국회

<8뉴스>

<앵커>

어제(2일) 밤 국회는 그야말로 난장판이었습니다. 여야의 합의조차 뒤엎으려했다는 점에서 보면 오히려 과거의 정치판보다 후퇴했다는 혹평까지 나왔습니다.

정명원 기자입니다.

<기자>

김덕규 국회부의장이 행정도시특별법을 직권상정 하자 법사위를 점거했던 한나라당 의원 4명이 본회의장으로 뛰어듭니다.

이어 표결이 진행되고 한나라당 의원 10여명이 거친 항의에 합류하면서 몸싸움은 더욱 격렬해집니다.

박근혜 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지도부도 투표에 참여하자 지도부에 대한 항의도 터져나옵니다.

[이재오/한나라당 의원 : 그렇게 머리가 안 돌아가? 당을 이렇게 만들어?]

치열한 토론을 통해 모아진 여야 합의도, 의원 총회를 통한 당내 표결도 존중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법사위원회가 다른 상임위원회의 옥상옥 역할을 하고 있어 법안 심의의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있다며 국회 구조를 고치자는 의견도 있습니다.

[김호기/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 법사위에서 자꾸 정쟁으로 인해 법안이 지연되는 원인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차제에 법사위 역할을 대신할 수 있는 다른 기구, 예를 들어 국회 사무처에 법사위 기능을 이전하는 것도 방안의 하나로 생각해 볼 수 있다.]

대화와 타협 대신 욕설과 몸싸움이 재연된 어제의 국회 본회의장, 그곳에 의회정치가 설 자리는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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