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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역 에스컬레이터 사고 책임 공방

<8뉴스>

<앵커>

어제(2일) 서울 영등포역의 에스컬레이터에서 여든이 다 된 할머니가 넘어져 숨졌습니다. 그런데 이 에스컬레이터를 함께 관리하고 있는 롯데백화점과 영등포역은 책임을 서로 떠넘기고 있습니다.

최희진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오전 서울 영등포역.

79살 나 모 씨가 멈춰있던 에스컬레이터를 걸어 올라가던 중 에스컬레이터가 갑자기 작동하는 바람에 넘어져 숨졌습니다.

이 에스컬레이터는 영등포역과 롯데백화점을 잇는 통로.

그동안 운행은 역에서 맡고, 유지와 보수는 백화점이 맡아 왔습니다.

그런데 지난 달 28일 에스컬레이터 관리 계약이 만료됐습니다.

백화점은 유지, 보수까지 역이 맡으라고 넘긴 만큼 사고 책임이 없다고 주장합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 : 어제 일어난 사고는 2005년 3월 2일이기 때문에, 철도공사에서 3월 1일부터 관리주체로 돼 있기 때문에 당연히 철도공사에서 (보상)하는 거고.]

하지만 역 측은 양 측 사이에 합의가 되지 않은 상태라며 안전 관리 책임이 백화점에 있다고 반박합니다.

[영등포역 관계자 : 그건 롯데측 사정이고 우리는 현재 롯데에서 하는 것이 당연하고...우리가 안하고 철도공사에서 해라 그런 말이 있어 협의중입니다.]

사고가 난 지 하루가 지났지만 에스컬레이터는 정상 운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안내판에 적힌 고장신고 번호로 전화를 해도 불통입니다.

백화점과 역이 책임을 떠 넘기고 있는 가운데 사고 원인조차 규명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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