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기동] "우리 학교는 아직 공사중"

<8뉴스>

<앵커>

이런 학교에 자녀를 보내 놓고 부모 마음이 편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당장 수업은 시작해야 하는데 학생 맞을 준비는 하나도 안 된 신설 학교들의 실태.

기동취재, 남주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신림동의 한 신설 초등학교 앞.

어린 학생들의 무단횡단이 보기에도 아슬아슬합니다.

[무조건 건너야 돼요.]

4차선 도로에 20미터 떨어진 횡단보도가 유일한 안전시설.

[구양희/학부모 : 스쿨존에 과속하지 말라고 붙이는 건 당연히 해주셔야 하는 거 아닌가요. 저희는 개교할 때 당연히 다 돼 있을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학교 곳곳에는 페인트통과 석유통이 나뒹굴고 있습니다.

텅 빈 도서실에 공사 중인 급식시설.

고학년은 도시락을 싸와야 하고 저학년은 오전 수업만 받아야 합니다.

[동작교육청 관계자 : (선생님들이) 1월에 발령되거든요. 그 때 기구를 구입해서 그러다보니 타이밍이 약간 늦은 것 같습니다.]

인천 송도 신도시의 한 고등학교.

내일(3일) 개교하는 이 고등학교의 학생들은 당장 내일부터 공사장 한 가운데서 수업을 받아야 할 형편입니다.

5백 미터에 이르는 통학로에는 인도와 차도의 구분이 없습니다.

대형 트럭과 중장비가 수시로 드나들고 있습니다.

개교를 하루 앞둔 오늘까지도 교문 앞에는 벽돌이 나뒹굴고 있습니다.

[학교 관계자 : 도로가 안 돼서 그런 거지 학교랑 관계가 없거든요. 아파트랑 해결이 안 돼서 안 된 것이고.]

학교와 교육청, 경찰,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교육환경 속에 학생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