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00일 간의 단식을 접은 뒤 외부와 접촉을 끊었던 지율스님이 오늘(2일) 기자회견을 열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습니다.
조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달 3일 단식을 끝낸 지율스님이, 오늘 정토회관에서 밝은 표정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스님은 미음을 먹고 있지만 단식 후유증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율 스님 : 아직 10미터 이상 걸어보지 못했습니다. 몸에 한기가 좀 남아 있고, 다른 것은 괜찮습니다.]
정부와의 환경 공동조사에 대해서는 3개월이라는 기간보다는 조사 자체에 큰 의미를 뒀습니다.
[지율 스님 : 저의 허기짐을 통해 다른 생명의 존재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었고, 그것은 참으로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천성산 대책위원회는 지율스님과 서재철 녹색연합 국장 등 7명으로 대표단을 구성해 내일 오후 정부측 대표단과 첫 회의를 열 예정입니다.
내일 회의에서 합의서 초안이 나오면, 지율스님도 천성산 현지로 내려가 공동 조사에 참여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