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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행적 3300여명 인명록 자료 발간

민족문제연구소 '일제강점기 인명록'에 친일행적 수록

<8뉴스>

<앵커>

일제 시대, 경남 진주 지역에서 활동했던 인사 3천3백여 명의 행적이 담긴 인명록이 발간됐습니다. 이 사람들이 다 '친일파'는 아니지만, 이 가운데 일부는 확인을 좀 더 거친 뒤에 '친일인명사전'에 이름이 올라갈 것으로 보입니다.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민족문제연구소가 펴낸 '일제강점기 인명록'입니다.

일제 당시, 진주지역 인사 3천387명의 행적이 수록돼 있습니다.

[김경현 편저자/'친일인명사전' 편찬위원 : 일제 강점기 동안에 진주지역에서 관공리를 했거나 또는 유력자로 활동했던 사람들을 집대성한 책이라 보면 되겠습니다.]

5·16 뒤 서울시장과 내무장관을 지낸 김현옥 씨는 일본군에 지원 입대한 뒤, 진주에서 군사훈련 조교로 활동했습니다.

LG 그룹 창업주 구인회 씨는 진주 상공회의소 의원을 지냈고 태평양 전쟁을 찬양하는 광고를 신문에 내기도 했습니다.

'애수의 소야곡'의 가수 남인수 씨는 '나라님의 병정되기 소원입니다'라는 가사의 '혈서지원' 등 친일가요를 불러 인명록에 올랐습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결혼식에서 주례를 섰던 허 억 초대 대구시장은 징병에 앞장 선 경력이 확인됐습니다.

민족문제연구소는 인명록에 기재된 인사 가운데 적극적으로 친일행위를 한 사람들을 최종 선별해 오는 2007년에 발간 예정인 '친일인명사전'에 올릴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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