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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 별장' 호텔 개조 논란

<8뉴스>

<앵커>

독일에서도 최근 역사 청산 문제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히틀러의 별장을 고급 호텔로 개조한 것이 발단이 됐습니다.

홍지영 파리 특파원입니다.

<기자>

빼어난 자연 경관을 자랑하는 남독일 바이에른주의 알프스 산맥.

첩첩산중에 대형 골프장과 온천 등을 갖춘 초특급 호텔이 문을 열었습니다.

우리 돈으로 7백억원이나 소요된 이 호텔은 그러나 착공 당시부터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지난 1933년 나치 정권이 들어서면서 히틀러가 별장으로 이용했던 역사적 배경 때문입니다.

히틀러는 이곳을 나치의 본거지로 삼고 2차 대전과 유태인 학살 등을 계획했습니다.

주 정부측은 이곳을 호텔로 개조함으로써 독일 역사를 알리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파이퍼/독일 역사학자 : 역사의 발자취를 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장소로 이용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유태인 단체들은 6백만 유태인 학살을 계획했던 곳에서 어떻게 휴가를 즐길 수 있냐면서 반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나치 추종세력들에게 히틀러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켜 신나치즘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전쟁이 끝난지 60년이 지났지만 독일도 과거사 청산 방법에 대해서는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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