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노 대통령 "대통령 공격해도 존중"

<8뉴스>

<앵커>

'자신을 공격하는 사람이라도 그 사람을 인정하고 존중하겠다.' 노무현 대통령이 오늘(2일)한 말입니다. 최근 대통령의 발언을 보면, '너와 나는 다르다' 보다는 '함께 이 길을 가자'면서 통합을 부쩍 강조하고 있습니다.

양만희 기자입니다.

<기자>

국가 조찬 기도회에 참석한 노무현 대통령은 "지금은 민주주의와 인권이 위협받지 않는, 국민이 다스리는 국민주권 시대"라고 말했습니다.

"때문에 이제는 민주주의의 핵심이 대화와 타협, 화해와 포용"이라고 노 대통령은 강조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 나를 공격하는 사람을 인정하고 존중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민주주의를 신봉하는 만큼 반드시 상대를 존중하겠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여러 차례 강조해 온 관용과 통합의 정신을 다시금 분명한 어조로 천명한 것입니다.

[노무현 대통령 : 갈등을 잘 풀어나가고 또 반목을 잘 아울러서 우리 국민들이 하나 되게 할 수 있는 지혜와 힘을 제게 주십시오.]

집권 3년차, 절박한 경제 살리기에 온 힘을 쏟기 위해서는 서로 다름을 부각시키기보다는 국력을 한 데 모으는 대통합이 절실하다는 현실적 판단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천주교 세례를 받긴 했지만 종교가 없는 노 대통령은 "양심이 깨어있고 용기가 꺾이지 않으며 절제할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는 등의 신앙 고백 같은 말로 여러 차례 박수를 받았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