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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과거사 '사과'. '배상'

이웃국가들 앙금 씻어내

<8뉴스>

<앵커>

과거사 처리를 얘기할 때마다, 일본과 두드러지게 비교되는 나라가 바로 독일입니다. 총리가 무릎을 끓는 등 진심으로 사과했고, 배상 역시 철저하고 깔끔했습니다.

이 소식은 파리 양철훈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지난 1970년, 당시 독일의 빌리 브란트 총리는 폴란드 바르샤바에 있는 유대인 학살 추모비 앞에서 무릎을 꿇고 나치의 잘못을 공식 사죄했습니다.

독일의 이런 사과 자세는 전세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이후 독일의 과거사 정리는 사죄와 배상 두가지 측면에서 발빠르게 진행됐습니다.

독일 정부 지도자들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자신들의 잘못을 공식 인정했습니다.

[슈뢰더/독일 총리 : 폴란드를 점령해 무고한 사람들을 희생시킨데 대해 우리는 다시 진심으로 머리를 숙입니다.]

지난 1월의 아우슈비츠 해방 60주년 행사도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고 이웃국가들과 화해하는 자리가 됐습니다.

배상을 위한 구체적인 작업도 병행했습니다.

나치에 의한 강제노역 피해자들을 돕기위해 25억 마르크, 우리돈으로 1조5천억원 정도의 기금을 마련했습니다.

기금설립에는 독일의 유수한 기업들이 모두 참여했습니다.

끊임없이 책임을 회피하려는 일본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입니다.

독일의 이런 노력에 힘입어 프랑스 등 이웃 국가에서 더이상 반성하라거나 배상하라는 목소리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독일의 전후 처리방식이 그만큼 깨끗하고 진지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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