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비단 레바논 뿐 아니라 중동지역에 지금 민주화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전제왕정과 독재체제가 굳어진 이 지역에 과연 민주화의 봄바람이 불 것인지, 전 세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무려 4반세기 동안 정권을 놓지 않은 이집트의 무바라크 대통령.
국내외 압력에도 꿈쩍 않던 그가 사흘 전 '대통령 직선제'라는 깜짝 카드로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무바라크/이집트 대통령, 26일 연설 : 이번 대통령 선거는 직접 선거, 비밀 선거로 치러질 것입니다.]
지난 1월 실시된 팔레스타인 선거는 아랍 역사상 가장 민주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고, 이라크 역시 비교적 성공적으로 총선을 치르며 민주주의 실험에 첫 발을 내딛었습니다.
가장 폐쇄적이고 봉건적 왕정국가인 사우디 아리비아에서도 비록 여성의 선거권이 제한됐지만 지난 달 사상 최초로 전국적인 지방선거가 실시됐습니다.
특히 올 한해는 아프가니스탄과 예멘, 이란 등 중동 여러 국가에서 민주적 절차에 의한 선거가 잇따를 예정입니다.
중동에 부는 이런 변화의 바람은, 자유의 확산을 내건 미국 부시 정부의 정책에다 중동 국가 내부의 민주화 요구가 결합돼있어 쉽게 사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