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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대이은 태극기 사랑

<8뉴스>

<앵커>

요즘 국경일에 태극기 내 거는 집이 많지 않습니다. 그런데 해마다 3·1절이 되면, 태극기를 나눠주며 태극기 사랑을 실천하는 할아버지가 있습니다.

테마기획에서 최희진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3.1절을 하루 앞둔 오늘(28일).

71살 김상철 할아버지에게는 일년 중 가장 분주한 날입니다.

상자에 가득찬 종이 태극기 10만장.

정성스럽게 작은 가방에 옮겨 담습니다.

매년 3.1절과 광복절이면 손수 태극기를 만들어 나눠주길 17년째.

천만원이 넘는 비용 때문에 지난해부터는 차량에 부착하는 종이 태극기로 대신했습니다.

이렇게 만든 태극기를 들고 김 할아버지는 거리로 나섭니다.

[태극기를 내일 꼭 게양하세요.]

[김명국/경기도 부천시 : 날씨도 추운데 좋은 일을 해주시니까 상당히 고맙고요. 또 3.1절을 맞아서 너무나 기분이 좋은 것 같습니다.]

김 할아버지의 태극기 사랑은 항일 독립운동에 몸을 바쳤던 선친과 큰 아버지의 가르침에서 비롯됐습니다.

해방되던 날 일장기 위에다 붓으로 태극기를 고쳐 그리던 선친의 모습을 잊을 수 없는 김 할아버지.

[김상철/71 : 너도 나중에 크면 우리나라를 다시 찾았으니까 나라를 위해 좋은 일 하라고 하셔서 나는 태극기를 만들어서 다른 사람에게 나눠주겠다고...]

골프용품 제조업체를 운영하는 김 할아버지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태극기 사랑을 계속 실천하고 아들들에게도 대물림하겠다는 생각입니다.

[애들한테 전해주고 아니면 주위의 누가 맡으면 거기서도 이어나가게 하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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