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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금감원 조사 대비 조직적 자료은폐

<8뉴스>

<앵커>

국내 최대 보험사인 삼성생명이 금융감독 검사업무를 조직적으로 방해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내부 문서 6만건을 미리 없애버린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금융감독원은 삼성생명의 법규 위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해 6월부터 종합 검사를 벌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삼성생명이 이미 한 달 전부터 내부 전자 문서 6만건을 삭제해버린 사실을 적발했습니다.

삼성생명이 직원들에게 '금감원 검사 관련, 자료 공개 요청시 대응방안'이라는 이메일을 보내는 등 회사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자료를 은폐시켰다는 것입니다.

금감원이 전산 자료 복구를 요구했지만 2만건만 복구하고 나머지 4만건은 복구를 거부했습니다.

[김수일/금감원 보험검사 팀장 : 저희한테 보여준 것은 자기들 판단에 위규가 없는 것만 고른 것 같다.]

삼성생명은 이에 대해 "보존 연한이 지났거나 개인적인 문서 등 불필요한 문서들을 정리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지난 2002년에도 보험 계약 부당 전환에 대해 금감원이 특별 조사를 시작하자 이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박근용/참여연대 팀장 : 삼성생명측에서는 자료제출을 거부한다던지 금감원 직원의 현장 조사를 방해하는 식으로 실질적인 조사를 방해했다는 내부 고발이 있었다.]

하지만 정작 금감원의 징계는 과태료 1천만원과 담당 임원 정직에 불과해 재계 1위 삼성그룹의 눈치를 본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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