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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부패근절, 이제는 생존문제

<8뉴스>

<앵커>

솔선수범해야 할 고위공직자들의 이런 투명하지 못한 재산증식과 연초부터 잇따르고 있는각종 비리 파문. 어떻게 하면 이런 검은 사슬을 끊고 '깨끗한 한국'으로 나갈 수 있을까요. SBS가 연속 기획보도를 준비했습니다. 오늘(28일)은 그 첫번째 순서로 부패 근절이 왜 더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인지를,

우상욱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정치, 경제, 교육 등 어느 한 부문 예외 없이 우리 사회에 만연한 부패의 뿌리는 깊습니다.

정경유착에서 비롯된 부패의 검은 고리는 급기야는 교육계, 노동계의 도덕성마저 무력화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김거성/반부패국민연대 사무총장 : 부패하지 않고서는 생활할 수 없다는 패배주의가 자리잡고 있고 이것이 부패를 막겠다는 사회적인 합의로 전진하지 못하는 이유라고 본다.]

이러다보니 국제투명성 조사에서 지난 2000년 이래 줄곧 40위권을 맴돌고 있으며 특히 정치권의 부패지수는 아르헨티나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높습니다.

지하 경제에서 흐르는 검은 돈은 국내 총생산의 최고 30%, 무려 200조원.

이 때문에 세계 시장이 우리 기업들의 회계를 믿지 못해 실제 가치보다 40%나 저평가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엄존합니다.

게다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국제표준이 정해지는 내후년부터는 기업이나 국가의 윤리 지수가 기준 이하일 때 다른 나라와 교역조차 할 수 없게 돼 부패는 우리 생존의 목줄마저 죄고 있습니다.

[손영기/대한상의 경제조사팀장 : 지금부터 기업들도 생존의 일환으로써 기업윤리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 국가적으로 좀 더 투명해지고 깨끗해지는 것도 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결국 부패 구조를 청산해 클린 코리아를 이루지 못한다면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는 이루지 못할 무의미한 구호에 불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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