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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시장 '군대동원' 발언 논란

<8뉴스>

<앵커>

"신행정도시 건설을 군대라도 동원해 막고 싶은 심정이다" 이명박 서울시장이 이런 말을 정말 했는지 여부를 놓고 열린 우리당과 이 시장측이 연일 설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김승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제의 발단은 지난 24일에 열린 이명박 서울시장의 기자간담회 발언에서 비롯됐습니다. .

이 시장이 "행정도시 건설을 군대라도 동원해 막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한 것으로 일부 언론이 보도하자 네티즌들간에 논란이 일기 시작했습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열린 우리당은 "군사쿠데타의 수제자다운 망언"이라며 이 시장의 공개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이 시장이 야당의 대권후보임을 감안한 듯한 공식 논평까지 발표했습니다.

[김현미/열린우리당 대변인 : 이런 분이 행여 국가의 지도자가 된다면 자신의 아집과 독선을 힘으로 밀어붙이기 위해서 얼마나 강압적인 수단을 동원해 탄압할지 개탄스럽고 우려스럽다.]

이 시장측은 오늘(26일) 해명자료를 내고 "발언내용을 정확히 확인하지도 않은 채 여권이 정략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24일 발언은 행정도시 건설에 대한 서울시의 대책을 묻는 기자질문에 대해 군대라도 동원할까라며 답답한 심정을 한탄조로 토로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자, 열린우리당은 또다시 논평을 내고 "이 시장의 해명서는 군사 독재의식을 그대로 드러낸 공식 자백서에 불과하다"며 공격수위를 한층 높였습니다.

이 시장측 역시 여권의 공격이 계속될 경우 단호히 대응한다는 방침이어서 정치적 파장이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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