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암을 일으키는 물질로 알려진 아플라톡신에 오염된 수입산 땅콩이 한때 시중에 유통됐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우리의 수입 검사체계에 구멍이 숭숭 뚫렸다는 반증입니다.
하현종 기자입니다.
<기자>
한 업체가 베트남에서 수입했던 땅콩 가공식품입니다.
소비자보호원이 수거해 조사한 결과 치명적인 발암물질 '아플라톡신'이 기준치의 8배 넘게 검출됐습니다.
[정현희/소보원 식품미생물팀 과장 : 아플라톡신은 자연 상태에서 생기는 가장 강력한 발암 물질 중 하나다. 장기간 복용하면 간암까지 유발할 수 있다.]
이 제품은 베트남에서 가공될 때부터 독소에 오염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검역체계는 이를 걸러내지 못했습니다.
수입 견과류에 대한 정밀검사가 3년에 한번씩 이뤄지다 보니 수입품 검사에 구멍이 뚫린 것입니다.
수시로 벌어지는 무작위 추출 조사가 있지만 검사 대상이 전체의 2%에 그쳐 사실상 실효를 거두기 힘듭니다.
[식약청 관계자 : 전수검사 (전량검사)를 하면 가장 안전한데 전체 물량을 다 손상시켜야 되고, 인력이나 물류 흐름 때문에 전수검사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식약청은 이같은 소식이 알려진 뒤에야 부랴부랴 오는 5월까지 한시적으로 베트남에서 수입되는 모든 땅콩에 대해 정밀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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