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녀에게 항생제를 써봐도 좀처럼 듣지 않는 일, 자주 겪지 않으십니까? 실제로 어린이들의항생제 내성이 심각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안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4살인 명경이는 중이염 때문에 지난주부터 항생제 치료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약이 듣지 않고 오히려 열이 40도까지 올라가 나흘 전 응급실로 실려왔습니다.
[조현자/환자 보호자, 인천시 계산동 : 놀다가 갑자기 경기하고 그 다음에 경기 끝나고 나서 열이 고열로 올라가더라고요.]
확인 결과 페니실린에 대한 내성으로 약이 듣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가톨릭 의대 연구팀이 축농증과 폐렴, 중이염을 앓고 있는 어린이 환자 156명으로부터 폐구균을 분리해 페니실린을 투여한 결과 80% 정도에서 약효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항생제 내성률은 지난 80년대까지만 해도 10% 정도였으나 20년 동안 여덟배 가까이 급증한 것입니다.
질환별로는 축농증의 내성률이 71%, 급성 폐렴은 73%, 급성 중이염은 93%나 됐습니다.
[강진한/가톨릭의대 성모자애병원 소아과 교수 : 급성 중이염의 경우는 소아에서 자주 발생하니까 더욱 항생제에 노출이 많아서 내성률이 높은 것으로 봐집니다.]
항생제 내성을 줄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의료진이 남용을 막기 위해 적합한 항생제를 사용해야 합니다.
특히 영유아기에 예방접종을 통해서 감염과 내성 자체를 줄이는 것이 최선이라고 전문의들은 충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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