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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간도 독립운동사 사진 170여점 첫 공개

북간도 이주 한인들의 정신적 구심점이자 독립 운동의 중심지였던 명동촌 출신 독립운동가들의 당시 활동과 삶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최초로 공개된다.

독립기념관이 광복 60주년을 맞아 마련한 '북간도 명동촌, 그 삶과 독립운동'이라는 특별전시회를 통해 공개되는 이들 170여점의 사진들은 일제하 북간도 이주민들 의 독립운동사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한인이 이주하면서 명동촌이 형성되는 모습에서 민족교육을 위해 세워진 명동학교와 은진학교, 신흥학교의 수업 모습, 명동촌 출신 독립운동가인 김약연을 비롯한 윤동주, 문익환, 나운규 등의 생전 모습이 처음으로 공개되는 것이다.

특히 이들 사진 가운데는 조국의 광복을 불과 6개월 남겨두고 일제의 모진 악형으로 일본 규슈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27년 2개월의 짧은 생을 마감한 윤동주 시인의 용정자택에서 치러진 1945년 3월 6일 장례식 모습이 있다.

또 1919년 3월 13일 벌어진 만세시위 때 일본 총영사관으로 향하던 군중들을 향해 중국관원의 발포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던 오층대 건물 사진이 최초로 공개된다.

이 밖에 대포 형상으로 일본 영사관을 향하고 있다는 이유로 일제가 파괴해버린 대포산과 명동학교 시절 교복을 입은 모습의 나운규, 은진학교 시절의 윤동주와 문익환이 함께 찍은 사진 등이 있다.

오는 3월 1일부터 2개월 간 특별전시에 들어가는 이 전시회는 명동촌 한인 사회의 지도자로서 독립운동을 주도한 김약연 선생의 증손인 김재홍씨가 현지 등을 찾아 20여년에 걸쳐 수집한 300여점을 독립기념관에 기증함에 따라 마련됐다.

독립기념관 관계자는 "이번 특별전은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북간도 이주 한인들의 삶과 생활사, 독립운동 활동사가 사진첩의 형태로 복원되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특히 "명동촌 사람으로 우리 근현대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김약연, 문재린과 그의 아들 문익환 목사, 저항시인 윤동주, 아리랑의 나운규 등과 관련된 많은 사진들이 처음으로 공개되는 계기가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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