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오면 도로에 염화칼슘을 뿌리게되는데, 이 염화칼슘이 교통사고의 큰 원인이라는 실험결과가 나왔습니다. 눈이 치워진 도로라고 절대 방심하시면 안되겠습니다.
박진호 기자입니다.
<기자>
눈이 쌓인 도로보다 눈을 녹이기 위해 염화칼슘이 뿌려진 도로가 더 무섭다는 운전자들이 많습니다.
[박재흥/대한상운 택시운전사(경력 13년) : 마른 길인 줄 알았는데 브레이크를 밟으니까 차가 돌아버렸어요.]
시속 50킬로미터에서의 급제동 실험입니다.
마른 도로에서 승용차 제동거리는 26.8미터.
비에 젖은 도로에서는 12미터나 더 미끄러집니다.
다음은 눈이 내린 도로, 차가 44미터나 미끄러져나갑니다.
그런데 제설작업을 위해 염화칼슘이 뿌려진 상태에서도 40.2미터가 나왔습니다.
염화칼슘이 처리된 도로는 눈길과 큰 차이가 없고, 빗길보다는 오히려 더 위험하다는 결론입니다.
염화칼슘은 당장 눈을 녹이는데는 효과적이지만 수분을 머금은 상태에서 증발할 때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립니다.
[장택영/삼성교통안전연구소 박사 : 도로가 계속 미끄러운 상태지만 운전자는 도로에 눈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평소처럼 달리게 됩니다.]
눈이 치워져도 사흘 동안은 눈이 내린 당일 만큼이나 많은 교통사고가 일어나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결국은 감속·방어 운전밖에 방법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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