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금리와 주식활황이 겹치면서, 은행권의 자금이탈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석 달 보름만에 무려 10조원이 넘는 정기예금이 은행에서 빠져나왔습니다.
유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은행은 지난 11월부터 지난달까지 석 달 동안 8조원이 넘는 정기예금이 예금은행에서 인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달 들어 자금이탈은 더 속도를 내, 보름 동안 2조1천억원이 은행을 빠져나갔습니다.
정기예금 규모가 석 달 보름만에 무려 10조 5천억원이나 줄어든 것입니다.
이처럼 단기간에 은행의 정기예금이 이탈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입니다.
금융권은 이런 이탈의 원인으로 연 3%에 불과한 초저금리 기조속에 실질 이자수입이 마이너스 상태로 떨어진 점을 들고 있습니다.
또 주식시장이 천포인트 돌파를 눈앞에 두며 활황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자금이탈을 가속화시키고 있다는 해석입니다.
시중은행들은 이탈을 막기하기 위해 수신금리를 잇따라 올리고 있습니다.
외환은행이 어제(21일)부터 정기예금 금리를 0.1에서 0.2%포인트 올렸고, 제일은행과 우리은행도 지난 18일 정기예금 금리를 각각 0.3%,0.2%포인트 올렸습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금리의 절대 수준이 워낙 낮아 금리인상이 정기예금 이탈 러시를 막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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