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힐 대사 "남북경협, 미와 조율 필요"

한·미간 대북 접근방식·속도 이견 시사

<8뉴스>

<앵커>

6자회담의 미국측 수석대표인 힐 주한 미국 대사는 남북 경제협력 문제를 미국과 조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대북 접근 방식에서 우리나라와 미국 사이에 미묘한 견해 차가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윤영현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힐 대표는 남북 경협에 대한 미국과의 조율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크리스토퍼 힐/미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 : 6자회담 참가국들간 입장 차이를 북한이 악용하지 못하도록 접근법을 조율할 필요가 있습니다.]

힐 대표의 발언은 대북 접근 방식과 속도에서 한미 간에 이견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미국에서 비료지원 중단 요청을 받은 일이 없다던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도 월포위츠 국방부 부장관으로부터 사석에서 그런 요청을 받았다고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힐 대표는 또 6자 회담이 꼭 성공한다고 말할 수는 없으며, 성공하든 실패하든 5개 관련국들간 동맹관계는 공고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끝내 회담에 복귀하지 않거나 북핵 문제가 풀리지 않을 경우 나머지 5개국이 함께 대북 압박에 나설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힐 대표는 중국 방문이 유용했으며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해야 한다는데 완전한 의견 일치를 봤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송민순 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는 힐 대표와 방중 결과를 비교, 평가하고 북핵 대책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