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히말라야 조난 산악인 '기적의 생환'

<8뉴스>

<앵커>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기적의 생환이 실제로 이뤄졌습니다. 히말라야에서 조난당한 국내 산악인 두명이 구사일생으로 살아돌아온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외국 산악영화의 한 장면입니다.

대원 한명이 눈 속에 숨겨져 있던 빙하 틈으로 떨어져 위급한 상황이 발생합니다.

산악인 박정헌씨와 최강식씨가 6440미터 높이의 히말라야 촐라체봉 등정에 나선 것은 지난 달 16일, 등정에 성공한 뒤 하산하다 최씨가 50여 미터 깊이의 빙하 틈으로 떨어졌습니다.

자신의 목숨도 위태로운 상황에서 박씨는 3시간의 사투 끝에 최씨를 구해냈습니다.

자칫하면 함께 떨어질 상황이었지만 박씨는 빙하 틈으로 들려오는 후배의 목소리를 저버릴 수 없었습니다.

[박정헌/산악인 : 두 사람 다 살아와야 되겠다는 생각에...그래서 살아왔다. 불굴의 의지가 없었더라면 살아오지 못했을 것이다.]

사고로 부상을 입은 두 사람은 영하 20도의 추위 속에서 나흘을 보낸 뒤 다행히 현지인에게 구조됐습니다.

현재 박씨는 서울의 한 병원에서, 후배 최씨는 고향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최강식/산악인 : 형에게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감사한 마음 뿐입니다.]

두 사람 모두 동상이 악화돼 손가락과 발가락 일부를 절단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앞으로도 산악인으로서의 삶은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