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대한생명 인수 당시에 매쿼리 생명보험사를 컨소시엄에 참여시키려고 곡물 수출입까지 가장해 돈을 대줬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 외국 보험사는 그야말로 앉아서 거액을 챙겼습니다.
정성엽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1년 초 대한생명 인수에 뛰어든 한화그룹, 그러나 자격이 문제였습니다.
대한생명 인수를 위한 콘소시엄에 보험회사의 참여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한화는 호주의 매쿼리 생명보험사를 자신들의 콘소시엄에 끌어들였고, 대한생명 인수자금을 대주겠다는 내용의 이면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한화는 이를 위해 외국 곡물수출입 회사와 짜고, 대두유 2천6백만달러 어치를 매쿼리측에 외상으로 준 뒤 현금으로 사주는 방식으로 인수자금을 대줬습니다.
매쿼리 생명은 이 돈으로 대한생명 인수에 참가했고, 1년 뒤 한화측에 대한생명 지분을 되팔아서, 제반비용과 명의 대여 대가로 무려 85억원을 챙긴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검찰은 이런 사실에 한화 김승연 회장이 관여했는지를 조사하기 위해, 김 회장에게 오늘(17일)중으로 검찰청에 출석해줄 것을 다시 통보했습니다.
검찰은 대한생명 입찰 방해와 정관계 로비 혐의가 확인되는대로, 김 회장을 사법처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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