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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시설자금 대출 증가

<앵커>

설비 확충에 투자되는 기업들의 시설자금 대출이 지난달 크게 늘어나 투자심리가 회복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계와 중소기업의 형편이 나아지지 않아 경기회복을 낙관하기는 어렵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준형 기자입니다.

<기자>

산업은행이 지난달 기업들에 대출해준 시설자금은 1조7천3백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1월에 대출해 준 시설자금 4천1백억원에 비해 1년만에 1조3천여 억원이 증가한 액수입니다.

1월의 경우 사업계획이 확정되는 시기여서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많지 않은 점을 고려할 때 1월에 시설자금 공급이 늘어난 것은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불확실한 경기전망 때문에 잔뜩 움츠러졌던 기업들의 투자심리가 되살아나 기업활동이 본격화되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반면에 새해 들어서도 상당수 가계와 중소기업들은 빌린 돈의 이자도 제대로 갚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을 비롯한 주요 시중은행들의 경우 지난달 중소기업과 가계의 대출 원리금 상환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계속 지지부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우리은행의 경우 지난달 가계와 중소기업 연체율이 각각 2.3%와 3.3%로 지난해 1월의 1.9%와 3.15%에 비해 크게 올랐습니다.

이에 따라 최근의 경기회복 조짐이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있으며, 경기회복을 확신하려면 4~5월까지 더 기다려봐야 할 것으로 은행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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