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구직자 10명 가운데 3명은 취업을 위해서라면 뇌물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극심한 취업난이 도덕불감증까지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보도에 하현종 기자입니다.
<기자>
취업을 앞둔 젊은이들에게 기아차 채용비리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김태성(25) : 돈을 내고서라도 취직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할수도 있을것 같은데.]
[홍건화(25) : 제가 봤을때 낸 돈보다 더 벌 수 있으면 들어가는게 좋죠.]
실제로 한 취업정보업체가 구직자 2354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전체의 30.4%가 취업을 위해서는 금품을 제공할 수도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액수는 100만원 미만이 20.9% 500만원 미만이 27.4%로 나타났고, 천만원 이상 주겠다는 응답도 10.1%나 됐습니다.
대가를 지불할 의사가 있는 직장으로는 46.8%가 대기업을 꼽았고, 공기업이 19.6%, 외국계 기업이 4.6% 순이었습니다.
취직에 있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는 이런 태도는 구직 기간이 길면 길수록 강하게 나타났습니다.
[김현섭/취업정보업체 대표 : 앞으로 도덕불감증을 비롯한 병폐가 늘 것으로 보여 정부와 기업의 일자리 창출 정책이 시급하다.]
반면 한 취업포털 싸이트에서 새내기 직장인 2216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전체의 54.3%가 입사한 지 3개월 내에 퇴사 충동을 느꼈다고 답해 묘한 대조를 이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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