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는 올 한해 노·정관계의 판도를 결정지을 중요한 고비입니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의 지도부 재신임 문제, 비정규직 법안 문제가 맞물려서 노동계 전체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현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노총이 내일(17일) 위원장 선거를 치릅니다.
4명의 후보 가운데, 개혁파이자 민주노총과의 연대를 표방하는 이용득 현 위원장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민주노총도 곧 지도부 재신임 절차를 갖습니다.
강경파의 폭력으로 무산됐다가 다시 열리는 오는 22일 대의원대회에서 이수호 현 위원장의 재신임 투표를 실시하기로 한 것입니다.
이수호 위원장이 재신임되면 노사정 대화 복귀도 가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민노총 집행부의 노사정 대화 복귀에는 조건이 있습니다.
정부·여당이 현재의 비정규직 법안을 이달 내 강행처리하지 말고, 충분한 시간을 갖고 노사정 대화를 통해 논의하자는 것입니다.
정부·여당의 당초 일정상으로는 민노총 대의원 대회 다음날인 23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비정규직 법안을 통과시키게 돼 있습니다.
그러나 이럴 경우 어렵사리 대화노선을 견지해 온 민주노총 집행부가 곤경에 처하고, 노동계 전체가 강경투쟁에 나서게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여당이 민주노총의 22일 대의원대회 결과에 따라 법안처리에 융통성을 보일 지가 노동계 최대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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