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서 괴한들의 대규모 폭탄공격이 우리시각으로 어젯(14일)밤 있었습니다. 하리리 전 레바논 총리를 포함해 적어도 10명이 숨지고 백명이 넘게 다쳤습니다.
이번 폭탄공격의 배경, 이민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커먼 연기가 마구 치솟고 맹렬한 불길은 차를 집어 삼킵니다.
화염에 휩싸인채 사력을 다해 차 밖으로 빠져 나오는 사람들.
폭발의 충격으로 지름 10미터가 넘는 거대한 구덩이가 패였고 주변 건물은 형편없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우리시각으로 어제 밤 8시쯤 베이루트 도심에서 발생한 아비규환의 현장입니다.
하리리 전 레바논 총리를 비롯해 적어도 10명이 숨지고 백명이 다쳤습니다.
[야무트/레바논 경찰 : 하리리 전 총리 일행이 탄 차가 지나갈 때 엄청난 규모의 폭발이 발생했습니다.]
사건 발생 뒤 '레반트의 지지와 성전을 위한 단체'라는 이슬람 조직은 하리리 전 총리가 사우디 아라비아의 앞잡이 노릇을 해 자살폭탄공격을 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10년 넘게 레바논 재건을 이끌어 온 하리리 전 총리는 지난해 10월 사임한 뒤 레바논에 주둔해 온 시리아군의 철수를 요구하며 친 시리아 성향인 라후드 현 대통령에 맞서왔습니다.
미국과 프랑스를 비롯한 국제사회는 이번 폭탄테러를 강력히 비난하고 국제적인 조사와 시리아 군의 철수를 촉구했습니다.
오는 5월 총선을 앞두고 있는 레바논은 이번 하리리 전 총리 피살을 계기로 다시 내전으로 치달을 가능성마저 우려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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