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핵 평화적 해결 계속 추구"

<앵커>

실망스럽고 불쾌하지만 북한과 대화를 계속해 나가겠다 미 국무부의 공식 반응입니다. 하지만 북한을 제재해야 한다는 강경파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허인구 워싱턴 특파원입니다.

<기자>

북한의 갑작스런 핵 보유 선언에 대해 미 고위관리들의 험한 비난이 이어졌습니다.

[라이스/미 국무장관 : 국제사회에서 북한의 고립을 심화시킬 뿐입니다. 불행한 움직임입니다.]

북한 독재 정권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발언도 나왔습니다.

[럼즈펠드/미 국방장관 : 그런 강력한 무기를 그런 독재적 정권이 갖고 있다는 것이 걱정스럽습니다.]

하지만 미 국무부는 일단 북한의 발표를 무시하고 대화를 계속 추구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어렐리/미 국무부 부대변인 : 미국은 평화적 외교적 해결책을 계속 추구할 것입니다.]

백악관 관계자는 부시 대통령이 당장 직접 언급을 피하는 것도 문제를 확대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간접 표현이라고 전했습니다.

미 언론들도 북한의 선언에 놀라긴 했지만 중요성은 그다지 높지 않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걱정은 의회와 행정부 내 강경파들의 반응입니다.

펠로시 민주당 하원 대표는 북한을 강력히 제재해야 한다며 강경 세력들이 벌써 인내심을 잃고 있다는 분위기를 드러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