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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무기 보유 선언의 배경은?

<8뉴스>

<앵커>

지금까지 북한은 핵을 갖고 있다고 열번 넘게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미국을 압박해 더 많은 것을 얻어내고 6자회담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어서 허윤석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핵무기 보유 발언은 지난 2003년 4월 북미중 3자회담에서 처음 나왔습니다.

당시 리근 외무성 부국장은 켈리 미 국무부 차관보에게 핵의 실험과 수출 여부는 미국에 달려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엔 지난달 평양을 방문한 웰던 미 하원 의원에게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핵무기는 방어용이라고 말하기까지 북한은 십여차례 핵 보유를 언급해 왔습니다.

그러나 오늘(10일) 외무성 성명은 핵무기 보유국임을 대외적으로 선언했다는 점에서 그동안의 언급과 차이가 있습니다.

[김성한/외교안보연구원 교수 : 관련 당사국을 압박하기 위한 협상카드로 보상을 더 얻어내기 위한 전술로 파악됩니다.]

한·미 정보기관은 북한이 핵무기를 세개 내지 다섯개 정도 보유한 것으로 추정해 왔습니다.
그러나, 핵무기 제조기술이 어떤 수준인지, 또 핵 탄두를 실어 나르는 운반체까지 갖춰는지에 대해선 확실한 결론을 내지 못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북한이 이번에 공식으로 선언했듯이 핵무기를 보유한 것이 사실로 판명된다면 6자회담의 틀과 내용은 물론 존폐 여부 자체도 큰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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