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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대 배치 보름된 육군 이병 '의문사'

사건발생 직전 선임병 구타 확인

<앵커>

입대한 지 두 달밖에 안 된 신병이 부대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고참에게 구타를 당해온 것이 밝혀졌는데 가족들은 타살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김범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내 아들 살려내란 말이야.]

숨진 강명구 이병의 가족들이 시신이 안치된 국군수도병원 앞에서 오열합니다.

강 이병은 그제(5일) 저녁 자신이 소속된 강원도 화천군 육군 모 부대 보일러실에서 군화끈에 목이 졸린 채 발견됐습니다.

강 이병은 군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어제 저녁 숨졌습니다.

지난해 12월 입대해 자대배치를 받은 지 두 주 만입니다.

강 이병은 국가유공자 자녀여서 6개월 공익근무로 복무할 수 있었지만, 자원해서 현역으로 입대했습니다.

조사 결과 강 이병은 사건발생 직전 선임병인 김 모 상병에게 동작이 느리다는 이유로 구타를 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가족들이 군 헌병대에서 베껴온 유서에서도 폭행과 욕설 때문에 군생활이 힘들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강 이병 친구 : (통화를 하는데) 많이 힘들다, 살이 또 9kg이나 빠졌다, 목소리도 그렇고...]

가족과 친구들은 타살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머리가 함몰되는 등 맞아서 생긴 상처가 많고 외딴 보일러실에서 발견된 것도 의심스럽다는 주장입니다.

[강성길/강 이병 아버지 : 맞기 전에는, 자살했다면 머리에서 상처가 있을 수가 없지 않습니까?]

육군은 폭행혐의가 드러난 선임병을 구속하는 한편, 강 이병의 부검을 실시하는 등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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