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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사건' 이정일 의원 내주 소환 검토

해남 '불법도청' 사건을 수사중인 대구지검 특수부는 7일 선거당시 전남 해남·진도 선거구의 민주당 후보였던 이정일(58) 의원을 곧 소환해 도청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 의원이 러시아를 순방한 뒤 11일께 귀국할 예정이어서 설 연휴 이후인 다음주께 소환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현재 구속된 해남군의회 의원 김모(63)씨 등 3명을 상대로 이 의원의 개입 여부와 자금출처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으나 아직은 이 의원의 관련성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이 이 의원의 관련성을 부인하고 있으나 정확한 도청경위와 도청지시가 어느 선에서 이뤄졌는지를 밝히려면 이 의원의 소환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이 의원의 운전기사인 김모(48)씨가 김의원과 자금담당 문모(43)씨로부터 2천만원을 송금받은 뒤 도청작업을 끝낸 심부름센터 업주 김씨에게 3차례에 걸쳐 1천100만원을 준 사실에 따라 나머지 돈의 사용처도 조사중이다.

검찰은 특히 이들이 4일간 도청내용이 담긴 테이프를 폐기해 대화내용은 밝혀내지 못했으나 이들의 진술에서 '식당에서 자금 500만원을 쓰라'는 일부 내용만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6일 김의원과 문씨, 운전기사 김씨 등 3명을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으며 휴대전화 가입자 정보를 빼낸 혐의로 구속된 업주 김모(47)씨도 같은 혐의로 추가 기소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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