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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대 총선 '불법도청' 3명 구속

<앵커>

지난해 17대 총선에서 민주당측 후보 진영이 열린우리당 후보 측근의 집을 도청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대구방송 정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전남 해남군 의원 63살 김 모씨와 43살 문 모 씨가 어제(6일) 대구지검 특수부에 구속됐습니다.

김씨는 지난 해 17대 총선 당시 해남-진도 선거구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된 이정일 의원 측 선거대책본부장이고, 문 씨는 자금담당이었습니다.

이들은 총선 직전인 지난해 4월 초 심부름센터를 시켜 열린우리당 후보의 측근인 해남군의원 홍두표 씨 집에 도청기를 설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지난 3일 홍씨 집 거실 의자 아래서 도청기를 찾아냈습니다.

[홍두표/전남 해남군의원 : 난 이런 것이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여기도 열어보고, 저기도 열어보고...]

검찰은 이정일 의원의 비서 겸 운전기사 48살 김 모 씨도 그제 구속했습니다.

김 씨는 심부름센터 직원 6명을 서울에서 해남으로 데리고 가 범행을 직접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대구지검은 올해 들어 전국 심부름센터 일제 수사 과정에서 도청 사건이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도청 자금으로 건넨 1천1백 만원의 출처와 엿들은 내용을 캐면서 이정일 의원 관련 여부도 조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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