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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말아톤' 실제 주인공 배형진씨

"달리니까 좋아요"

<8뉴스>

<앵커>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한 한 자폐아의 실화를 담은 영화가 설을 앞둔 극장가에 화제가 되고있습니다. 개봉 1주일만에 관객 100만명을 넘어선 이 영화의 실제 주인공을,

테마기획 김윤수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영화 '말아톤'의 실제 주인공 22살 배형진 씨.

달리기를 한지 7년이 됐지만 마라톤 대회가 한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다시 맹훈련에 들어갔습니다.

[달리니까 좋아요.]

형진씨의 직업은 악기부품 조립.

재작년 취직한 이 공장에 형진씨는 하루도 걸르지 않고 출근합니다.

[김달봉/악기업체 직원 : 형진이는 다른 친구들보다 오히려 적응이 빠른 편입니다. 그런데 단점이 너무 한 가지만 하려고 하는 그 고집...]

5살 정도의 지능을 갖고 있는 형진씨는 20년 넘게 자기만의 세상에 갇혀 있다 최근에서야 바깥 세상과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자신을 소재로 한 영화 말아톤이 인기를 끌면서 유명세를 탔기 때문입니다.

[영화 재미있게 잘 볼 수 있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형진씨의 마라톤은 형진씨가 태어나고부터 한 순간도 행복한 적이 없었다는 어머니에게도 행복을 느끼게 해줬습니다.

[박미경/배형진 씨 어머니 : 제가 없을 때 앞가림이라도 해 놓을 수 있게 좀 강하게 만들어놔야 할 것 같아서...]

정상적인 결혼도, 마라톤 기록에 대한 기대도 접었지만 어머니와 형진씨는 세상 속에서 한 인간으로 생활할 수 있기를 꿈꾸며 오늘도 달리기를 멈추지 않습니다.

[저는 달릴 때가 제일 행복합니다. 그래서 마라톤을 합니다. 세상 끝까지 달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엄마도 생각합니다. 엄마를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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