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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실물 꼭 제때 찾아가세요"

<8뉴스>

<앵커>

멀쩡한 새 신발과 자전거에, 돈이 든 가방과 지갑까지를 지하철 안팎에 놔두고도 1년 넘게 찾아가지 않는다. 불황 일수록 자기 물건을 소중히 여겨야 할텐데 혹시 여러분 자신의 이야기는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남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지하철 3호선 충무로역 유실물 센터, 주인 잃은 물건들이 창고 가득 쌓여 있습니다.

10만원이 훌쩍 넘는 새 신발부터 현금이 든 가방과 지갑도 보입니다.

이 자전거들은 1년이 넘도록 방치돼 있습니다.

지난 해 지하철 1호선에서 4호선 유실물센터에 접수된 물건 2만9천여 점 가운데 주인을 찾은 것은 72% 정도, 나머지 8천여 점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강선희/서울지하철공사 직원 : 있다고 확인돼도 바로 안찾아가고 심하면 1년 정도가 지나야 찾아가기도 하고 아예 안찾아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실수로 잃어버린 물건 뿐 아니라 스스로 맡겼던 것이라도 찾아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관하고 있는 신발 어떻게 하실거에요? (버리셔도 상관없거든요.) 버려도 관계없어요? (네, 네.)]

한남동에 있는 이 헬스클럽에선 주인잃은 신발이 해마다 수백 켤레씩 나오다보니 결국 별도 창고까지 마련했습니다.

[강오현/헬스클럽 운영 : 1백 켤레 정도가 나온다고 하면 그 중에 두세 켤레만 찾아가요. 나머지를 보관하고 있는데 상당히 공간 확보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물건을 잃어버리고도 너무 쉽게 버리는 세태, '불황'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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