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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내놓고 쓸모없이 '방치'

<8뉴스>

<앵커>

한국철도시설공단이 1백40억원이나 되는 거액을 들여 만든 도로가 반년 이상 쓸모없이 방치돼 있습니다. 무성의한 배짱행정 때문입니다.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부산시 당감동에 건설한 길이 1.7킬로미터의 왕복 2차선 도로입니다.

공사가 끝난지 반년이 넘도록 도로 구실을 못합니다.

가로등을 비롯해 교통안전시설 조차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야간에는 아예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하고 캄캄한 암흑천지입니다.

[강윤평/부산진구 구의원 : 저녁에는 깜깜해서 겁이 나서 못다닐 정도입니다. 사실 범죄도 발생했고요.]

철도공사는 교통시설과 도로유지 관리는 관할 지자체가 맡기로 했다고 주장합니다.

[한국철도시설공단 관계자 : 도로개설은 우리 공단이 하고 유지관리는 지자체가 시행하도록 조정됐거든요.]

그러나 도로 소유권을 지자체에 넘겨주지 않아 지자체의 예산을 투입할 수가 없습니다.

[권준안/부산진구청 건설과장 : 우리가 유지 관리라 하는 것은 재산상 우리 구로 돼야 앞으로 계속적으로 예산을 투입해 가지고 관리할수 있다는 것이고 서로 차이가 그것 같습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철도공단은 소유권만 주장할뿐 도로 개설후 단 한차례도 문제 해결을 위한 협의를 하지 않았습니다.

이 도로는 소음과 분진 등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지역주민들에 대한 보상차원에서 조성된 것입니다.

마을회관도 소유권 이전이 안돼 예산지원이 어려워 유령건물처럼 됐습니다.

또 주민들을 위해 축구장 등 체육시설을 만들어 전면 개방하기로 해놓고도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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