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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변사 노숙자 폭행 흔적 없어"

허술한 노숙자 관리 대책 도마 위에 올라

<8뉴스>

<앵커>

그제(22일) 서울역에서 숨진 노숙자 2명은 부검결과 누군가의 폭행이 아닌, 지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하지만 노숙자들의 집단 무력시위까지 이어진 이번 사태를 계기로 허술한 노숙자 관리 대책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최희진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후 서울 서소문 공원.

노숙자들이 여기저기 자리를 잡고 잠을 청하고 있습니다.

일부는 빨래까지 널어 놓고 아예 살림을 차렸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노숙자들은 이미 추위를 피해 서울역과 영등포역 등 24시간 개방되는 역사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서울역사의 경우 하루 평균 4~5백명.

[김재익/서울 일원동 : 하루에 수많은 사람들이 오고 가는 곳인데 이렇게 노숙자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면 불쾌하다.]

서울역측은 단속도 소용이 없다며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급기야 서울역 청소반장이 역장에게 대책을 촉구하는 편지를 보내기까지 했습니다.

[이은수/서울역 청소반장 : 역사에서 술 먹고 담배 피우고, 화장실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고...]

노숙자들은 마지막으로 기댈 수 있는 공간마저도 뺏으려 한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노숙자 : 가만히 앉아 있는데도 나가라고 하고. 추운데 갈 데가 어디 있어. 일거리 있으면 일하러 가지.]

서울시가 대책으로 공공시설 노숙자들을 강제로 보호시설로 보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노숙자들은 강력하게 이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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