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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직원채용 '총체적 비리' 확인

"외부 인사들까지 채용 청탁"

<8뉴스>

<앵커>

기아자동차 채용비리는 노조 차원이 문제만이 아니었습니다. 회사측, 심지어는 외부의 유력 인사들까지 개입된 총체적인 비리였습니다.

광주방송 강동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검찰은 오늘(24일) 오후 자진 출두한 기아차 광주공장 노조지부장 44살 정 모씨를 긴급체포하고 그동안 제기된 각종 의혹들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정씨는 검찰 조사에서 채용 규모의 20% 정도를 노조 각 계파별로 분배해 주로 노조간부나 동료 직원의 청탁을 받아 추천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정씨에 대해 곧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다른 노조 간부들도 소환해 인사 청탁이나 개입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검찰 수사가 크게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기아자동차 내부 관계자의 제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번 채용비리에 연루된 한 기아차 직원은 지난 2001년부터 채용비리가 관행적으로 이어져 왔다고 말했습니다.

[기아차 직원 : 추천은 형식에 불과하고 단지 좀 가깝고 돈만 많이 주면 입사 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또 회사측 간부와 영향력 있는 외부 인사들도 돈을 받고 채용을 청탁하는 등 채용비리가 폭넓고 조직적으로 이뤄져 왔다고 증언했습니다.

[기아차 직원 : (금품 입사자들은) 회사 임직원과 연결돼 있고 각 조직의 의장들과도 관계돼 있습니다.]

이같은 제보가 있따르면서 앞으로 검찰의 수사도 전방위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특히 회사측의 묵인과 공모여부, 외부 브로커 개입에도 강도 높은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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