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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자르카위, '총선 저지' 전쟁 선포

저항세력, 바그다드 주요시설 공격

<8뉴스>

<앵커>

이라크 정권 이양의 토대를 마련할 총선이 이제 엿새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러나 저항세력의 지도자 알-자르카위가 총선 저지를 내세우며 전면전을 선포해서 이라크 정국의 시계는 여전히 제로에 가깝습니다.

보도에 이민주 기자입니다.

<기자>

말쑥하게 차려입은 노신사가 투표소로 향합니다.

이때 복면을 한 무장 대원들이 길을 가로 막습니다.

그러나 하나, 둘 늘어난 사람들이 결의에 찬 표정으로 발걸음을 내딛자 무장 대원들은 물러나고 맙니다.

이라크 선관위는 이같은 내용의 공익 광고를 만들어 테러 위협에 굴하지 말고 투표할 것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네그로폰테/주 이라크 미국대사 : 수니 삼각지대 같이 치안이 불안한 곳에서도 모든 이라크인들이 투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항세력 지도자 알 자르카위는 총선을 무산시키기 위한 전면전을 선포했습니다.

[알 자르카위 : 사악한 선거와 이를 추종하는 모든 자들에게 치열한 전쟁을 선포한다.]

저항세력은 오늘(24일)도 바그다드 주요 시설 곳곳에 자살폭탄과 박격포 공격을 가했습니다.

저항세력은 또 이집트 인질을 대낮에 노상에서 총살하는 장면도 공개했습니다.

수니파의 불참 선언으로 이번 총선이 반쪽 짜리로 전락한 데다 정부 구성과 새 헌법안 마련까지 갈 길은 멀기만 합니다.

더욱이 갈수록 깊어지는 종파적, 민족적 갈등은 역사적인 이라크 총선을 오히려 내전 상황으로 촉발할 가능성을 높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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