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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아 청부 납치, 친모 살해 암매장

거짓 임신 숨기려 납치 의뢰

<8뉴스>

<앵커>

인면수심, 그야말로 사람의 얼굴에 야수의 마음이 아니고서는 생각조차 할 수 없는 끔찍한청부납치 살인극이 벌어졌습니다. 갓난 아이를 구해달라는 부탁에 아이 엄마를 살해하고 영아를 팔아넘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심부름센터 직원인 40살 정 모씨 등 3명은 지난해 5월 경기도 평택의 한 거리에서 22살 고 모씨와 생후 70일 된 아들을 납치했습니다.

이들은 고씨 모자를 경기도 광주의 한 야산으로 끌고 간 뒤 고씨로부터 아이를 빼앗았습니다.

아이를 뺏기지 않으려고 엄마가 반항하자, 이들은 바로 이 곳에서 아이 엄마의 목을 졸라 살해했습니다.

[박모씨/납치 살해 피의자 : 여자가 갑자기 막 그래 버리니까 저희가 당황해서 가만있어...안되겠다, 그러다가...]

고씨를 암매장한 이들은 갓난 아이를 36살 김 모 여인에게 건네주고 사례비로 1억3천만원을 챙겼습니다.

김 여인은 거짓 임신을 핑계로 재작년 동거남과 결혼한 뒤, 정씨 일당에게 아기를 구해달라고 의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 여인은 거짓 출산을 숨기기 위해 미국으로 원정출산을 다녀오겠다며 남편을 속였습니다.

[김모씨/납치 의뢰 피의자 : 못 키우는 아이를, 낳아서 키울 수 없는 아이를 원했던 건데, 이런 걸 원했던 건 아니에요.]

김 여인은 빼앗은 아이를 자신의 아들로 철썩 같이 믿고 있는 남편과 함께 8개월 동안 키웠습니다.

첫번째 남편과 별거중인 김 여인은 경찰 조사에서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지금의 연하 남편과 계속 살고 싶어'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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