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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심부름센터 "돈만 주면 무슨 짓도…"

<8뉴스>

<앵커>

심부름 센터, 말 그대로 정당한 수수료를 받고 선량한 심부름을 해주는 곳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번 사건과 같은 일부 심부름 센터는 돈만 많이 주면 어떤 불법 행위도 서슴지 않고 은밀하게 숨어다녀서 단속도 쉽지 않습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3년 여대생 공기총 살해사건과 지난 97년 김정일의 전처 성혜림의 조카인 이한영씨 피살사건.

돈만 주면 뭐든지 다 한다는 심부름센터 직원들이 살해와 피해자들의 위치 파악을 직접 한 사건들입니다.

실제로 모든 일을 해결해주는지 서울의 한 심부름센터를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빚을 받아내는 것은 일도 아니라는 반응입니다.

[심부름센터 대표 : 표현이 좀 뭐 하지만 (채무자를) 달아와야지. (강제로 끌어와야지.) 목적을 위해선 수단은 부수적인 거 밖에 안돼요.]

이번 사건처럼 아기도 몰래 데려올 수 있다고 장담합니다.

[산부인과나 미혼모(보호시설) 그런데서 (아기를) 데려오는게 제일 나을 거 같은데. 누군지도 모르게 싹 와서 자연스럽게 낳는 식으로. (산부인과에서요?) 그렇죠.]

다른 심부름센터의 대표는 직원들이 경찰 출신이라 뒷탈도 없다고 자랑합니다.

[심부름센터 대표 : 우리도 모두 전직 출신입니다만. (전직요?) 경찰 출신이예요. 전부 다.]

심부름센터는 생활정보지에 버젓이 광고까지 내서 영업할 수 있는 합법적인 사업입니다.

겉으로는 합법적인 단순 심부름만 대행하는 척 하면서 의뢰인과 은밀하게 계약을 맺어 청부 폭력과 채권 추심 등 불법 행위를 암암리에 일삼고 있어 당국의 감시가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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