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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아들 성적 체계적으로 관리"

오모 교사, 작년 14차례 답안지 대필

<8뉴스>

<앵커>

학생 답안지를 교사가 대리작성한 사건의 속보입니다. 이 교사는 그 학생의 성적을 오랫동안 치밀하게 관리해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병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시 교육청은 문제의 오 모 교사가 지난해 치러진 4차례의 중간, 기말고사에서 모두 14번이나 정 모군의 답안지를 대신 작성해줬다고 발표했습니다.

위쪽이 답안을 제대로 채우지 못한 정군의 답안지이고, 아래쪽이 오 교사가 대신 작성해준 답안지입니다.

내용은 물론 필체도 확연하게 구분됩니다.

이에 앞서 지난해 3월, 오 교사는 정군을 위장 전입시켜 자신의 학급에 배정했습니다.

시험감독으로 들어가기 위해 원래 감독교사의 서명을 위조하기도 했습니다.

정군의 성적은 계속 향상되다가 대리작성 사실이 드러난 마지막 시험에서는 크게 떨어졌습니다.

[김성갑/서울시 교육청 조사 3과장 : (오 교사가 문제 학생의 성적을 편입학 직후부터 체계적으로 관리해왔다고 보시는 거죠?) 네, 그렇게 봅니다.]

교육청은 또 오 교사가 지난해 1학기 중간고사 직전에 수학 출제문제를 미리 빼돌린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따라서 사전에 유출된 문제를 불법 과외를 통해 학생들에게 제공했을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정군의 부모와 오 교사가 사전에 알던 사이였는지 또 성적을 조작해 준 대가로 금품을 받았는지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시교육청은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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