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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학생들의 금강산 관광

<8뉴스>

<앵커>

몸이 불편한 학생들이 겨울 금강산에 올랐습니다. 한걸음 한걸음 힘겹게 올랐지만, 통일에 대해 많이 느끼고 생각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테마 기획, 김정윤 기자가 함께 다녀왔습니다.

<기자>

온통 흰눈에 덮힌 1만2천봉, 기암괴석의 금강산.

시각 장애와 정신지체 학생들이 선생님 손을 잡고 겨울 금강을 찾았습니다.

개골산으로 불리는 겨울 금강의 백미, 구룡 폭포로 가는 길.

미끄러질까 등산장비를 꼼꼼히 채워보지만, 무릎까지 빠지는 눈길은 여간 힘든게 아닙니다.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몰라도 열심히 해 보자.]

아예 엉덩이로 미끄럼을 타고, 잔뜩 줄을 움켜쥐느라 팔목이 시큰거릴 정도지만, 아이들은 진지하기만 합니다.

[이민희 : (민희야, 어디까지 갈 거야?) 저기.]

산행의 중간중간, 거친 숨을 몰아쉬면서 천하제일이라는 금강의 경치를 느껴봅니다.

[지강선 : (무엇같이 생겼어?) 토끼.]

마침내 오른 구룡폭포.

마음껏 내지르는 아이들의 함성이 시원스럽기까지 합니다.

[유용걸 : 통일이 됐으면 좋겠어요. 그럼 자주 올 수 있을 텐데요.]

이튿날은 해금강을 찾았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 13살 송희도 해금강의 아름다움을 온 몸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송희/시각장애 학생 : (높은 바위가 있는데 갈매기가 한 마리 날고 있고, 이쪽에도 바위들이 굉장히 많아, 섬들이.)]

장애 학생들의 금강산 체험.

통일의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손우석/시각장애 학생 : 시각이나 정신지체 장애 학생 말고도, 휠체어 장애 학생들도 금강산의 어느 정도만이라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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