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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교사들도 성적 조작하려했다"

문제 학교 기간제 교사 주장

<8뉴스>

<앵커>

'유력인사의 자제는 학교 차원에서 성적까지 고쳐준다', 한 사립고 교사의 답안 대리작성 사건을 둘러싸고 이런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불법 과외 알선 의혹에 이어서 오늘(23일)은 다른 반에서도 성적 조작 시도가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동구에 있는 문제의 고등학교에서 지난 2003년 영어과목 기간제 교사로 근무한 A씨.

같은해 12월 2학기 기말시험이 끝나고 시험감독을 들어갔던 반의 학생 한 명이 A씨를 찾아왔습니다.

이 학생은 영어시험 문제 십여개의 답을 쓰지 못했다며 답을 쓰게 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학생을 타일러 돌려보내자, 학생의 담임교사가 자신을 불러서 답안에 정답을 채워달라는 요구를 했다고 A씨는 주장합니다.

[A씨 ; 담임선생이 그 학생이 평소에 80점대를 맞는 학생인데 영어 성적이 이러면 대입에 곤란해진다고 하더라고요.]

담임교사의 요구도 거절하자, 이번에는 간부급 교사가 나서 비슷한 요구를 해왔습니다.

[A씨 : 전화가 와서 밥을 먹자면서 "이러면 곤란하다. 내가 모른 척 할수없는 상황이다" 하는 거예요.]

A씨는 특히 교사들의 요구를 거부한 뒤인 지난해 1월, 이 학교 기간제 교사 재임용에서 탈락했습니다.

해당 교사들은 성적 조작을 요구한 사실이 없다며 A씨의 주장을 강력하게 부인했습니다.

그러나 학교 차원에서 유력 인사의 자제를 특별 관리해 왔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는 만큼 철저한 수사로 진위를 가려야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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