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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북한 체제변혁 추진하나

<8뉴스>

<앵커>

자유란 말을 서른 번 가까이, 폭정이란 단어를 여섯 번이나 강조한 부시 대통령의 취임사는 우리 한반도에는 시사하는 점이 많습니다.

부시 2기의 대북 정책과 한미 관계가 어떤 방향으로 나갈지, 계속해서 워싱턴에서 김성준 특파원이 짚어봤습니다.

<기자>

부시 대통령의 취임사를 북한 문제에 대입해보면 앞으로는 북한의 체제 자체를 바꾸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핵을 제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위협이 되는 정권 자체를 변화시킨다는 것입니다.

[부시/미국 대통령 : 폭정과 절망 속에 사는 이들은 미국이 그들의 고통을 외면하거나 독재자를 용서하지 않을 것임을 알 것입니다.]

북한에 대해 민주주의와 인권신장 같은 분야에서 다각적인 압박을 가하겠다는 의지를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라이스 신임 국무장관 지명자는 최근 6자 회담에서 핵 말고도 할 일이 많다고 말해 6자 회담을 대북 압박수단으로 사용할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미국의 이런 태도는 어떻게든 북한을 달래보려는 우리 정부의 입장과 충돌할 수 밖에 없습니다.

부시 집권 초기의 갈등을 치유하고 안정화 단계에 들어선 한미 관계에 새로운 숙제가 던져진 셈입니다.

두 나라 정부 간에 이해의 폭은 다시 넓어졌지만 자국의 안보를 내세운 미국의 개입주의를 완화시킬 명분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미관계의 새로운 시대는 혈맹의 가치보다는 각자의 이해타산이 치열하게 상호작용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이곳 전문가들은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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