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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취임식 풍경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2기 취임식이 열린 워싱턴 시내는 "4년 더"를 외치는 지지자들의 구호와 '전범 부시' 같은 피켓을 들고 성조기를 불태운 반대자들의 시위로 하루종일 어수선했습니다.

경찰과 군인 만여명이 경비한 유례없는 철통 보안 속에 열린 취임 행사는 당초 50만명이 지켜볼 것으로 예상됐지만 겨우 10만여명이 퍼레이드를 지켜봤습니다.

의사당에서 백악관에 이르는 컨스티튜션~펜실베이니아가 2.7마일 구간으로 통하는 길가에는 밤사이 2.5m 높이의 철망이 설치됐고 사람들은 보안 검색대를 지나기 위해 한참 동안 줄서 기다렸습니다.

퍼레이드 중심가로 통하는 길목에 배치된 경찰들은 테러 대비 보다는 취임 행사를 망치려는 부시 반대자들을 막는데 치중했습니다.

많은 부시 반대자들은 철망 안쪽으로는 아예 들어갈 생각도 하지 않고 '반부시', '반전' 구호를 쓴 피켓을 들고 시위했고 진압 경찰에 야유를 퍼부었습니다. 또 복면을 쓴 한 20대 청년으로 사람은 성조기를 불사르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주로 젊은 반전주의자들이나 빈부 격차와 일자리 감소에 실망한 노동자들이었다고 외신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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