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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탄 대기음 "원시 지구의 소리?"

과학자들, 40여억년전 지구 소리 추정

<8뉴스>

<앵커>

토성의 위성인 타이탄에서 탐사활동을 벌인 호이겐스호가 보내온 현지의 바람소리가 지구에 도착했습니다. 과학자들은 지구가 태어났을 때도 이런 소리가 났을 것으로 추정한다는데 여러분들의 귀에는 과연 어떻게 들리실런지요.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바람이 거세게 부는 황야에서 들을 법한 소리.

유럽우주국이 공개한 토성의 위성, 타이탄의 대기음입니다.

호이겐스호가 낙하산을 이용해 2시간 반 동안 하강하며 고성능 마이크로 녹음한 소리를 1분 40여 초 분량으로 압축해 공개한 것입니다.

40여억 년 전 지구의 소리가 이렇지 않았을까, 과학자들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인류가 지구가 아닌 다른 천체의 대기를 통과하며 대기음을 생생하게 담아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습니다.

[벌만/독일 교육조사부 장관 : 자료를 분석하면 지구의 진화과정에 대해 상당히 많은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유럽우주국 과학자들은 호이겐스가 보내온 영상을 분석한 결과, 호이겐스호는 진흙 표면에 착륙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또 타이탄 19km 상공에서 찍은 사진을 판독한 결과 액체 메탄으로 추정되는 액체의 흐름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원시지구를 닮았다는 바람소리와 액체흔적.

12억여 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타이탄에서 수십억 년 전 원시지구의 신비를 풀 수 있을지,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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