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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대부업체 이용자 60% '1년만에 신용불량'

<8뉴스>

<앵커>

불황이 깊어지자 어쩔 수 없이 턱없이 비싼 이자를 주고라고 사채를 쓰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당장 급하다고 불법 대부업체를 이용하면 순식간에 신용불량자로 전락합니다.

서경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 모씨가 사채업자로부터 2천8백만원을 빌린 때는 지난해 6월.

직원 급여를 비롯해 공장 운영자금이 급히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그 다음달에 바로 터졌습니다.

사채업자는 이자와 연체금 명목으로 1천만원 넘게 받아가더니, 나중엔 기계를 뜯고 물품 판매대금까지 받아내 6개월만에 원금의 2배를 가져갔습니다.

그 사이 김씨는 신용불량자로 전락했습니다.

[사채 피해자 : 사채업자에게 당해 나중에 껍데기만 남더라, 결국 망했다. 저는 그렇게 되고 싶지 않아요.]

이처럼 사금융으로 불리는 불법 대부업체를 이용했거나, 이른바 카드깡을 한 사람의 60%는 1년 안에, 85%는 2년 안에 신용불량자 신세가 됐습니다.

사금융을 이용하는 원인으로는 실직 등 생계형이 66%를 차지했고 과소비는 14%로 비중이 크게 줄어 어려워진 경제현실을 반영했습니다.

[조성목/금융감독원 팀장 : 급전이 필요하다고 해서 우선적으로 사채부터 찾지 말고 제도권 금융기관, 연 66% 이자 제한이 있는 적법한 대부업체를 이용해야 한다.]

특히 사금융 이용자의 63%는 자력으로 빚을 갚기 어렵다고 답해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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