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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위조지폐 때문에 구 만엔권 발행중지

<8뉴스>

<앵커>

최근 엔화 만엔짜리 구권 위조지폐 사건이 잇따르자 일본 정부가 구권 발행을 아예 중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도쿄에서 양윤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새해 들어서자 마자 일본이 만엔짜리 위조지폐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연초 참배객들로 북새통을 이룬 신사나 주변 야외 간이매점, 시내 편의점.음식점에 이르기까지, 위조지폐는 일본 전역에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점원: 여기에 비춰 봤더니 은문(위조방지 무늬)이 없어서 위조지폐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주로 구권 만엔짜리로 지금까지 일본내에서 천여장이 나왔고 최근 한국의 한 호텔 카지노에서도 420장이나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지난 해 11월부터 신권이 새로 발행되면서 구권이 교체되는 틈을 타 전문 조직이 조직적으로 위조지폐를 유통시키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위조지폐 사건이 계속 기승을 부리자 일본은행은 구권 발행중단이라는 극약처방을 내렸습니다.

신권과 구권을 7대3의 비율로 은행권에 공급하던 것을 모레(17일)부터는 홀로그램 등 위조방지 기능이 강화된 신권만 공급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럴 경우 구권 회수가 완료되는 시점도 내년 봄으로 반년 정도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그러나, 신권 사용이 가능한 자동판매기가 제대로 보급되지 않고 있는 점 등을 들어 구권 발행중단에 따른 사용자들의 불편이 클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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