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이웃사촌 옛말' 사소한 다툼도 경찰 신고

<8뉴스>

<앵커>

이웃사촌이라는 말도 이제 옛말이 돼버렸습니다. 사소한 일로 얼굴을 붉히고 결국 경찰서까지 가는 일이 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야심한 밤, 한 남자가 손에 무언가를 들고 걸어옵니다.

주차된 차량 앞에서 잠시 머물더니 되돌아갑니다.

다음날 아침, 차 바퀴엔 칼자국이 나 있었습니다.

확인 결과 펑크를 낸 사람은 차 주인 조 모씨와 불과 30m 거리에서 사는 이웃 장 모씨였습니다.

[조 모씨/피해자 : 알고 보니까 3개월 전에 저랑 실랑이가 붙었던 제차를 찌그러뜨렸던 가해자 아저씨였어요.]

연립주택 2층에 사는 40살 이 모씨.

이씨는 위층 정 모씨 집에 소음이 심해 항의하자 정씨가 내려와 자신의 물건을 부수었다며 정씨를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이 모씨/아래층 거주 : 와서 왜 기물 파손하냐 이거야, 기분 나쁘게, 욕하고. 경찰 가자 이거야.]

하지만 윗집 정씨는 아랫집에서 오히려 밤낮으로 소란을 피워왔다고 하소연합니다.

[정 모씨/위층 거주 : 낮에만 3번 발로 차고 막 문 두드려 패고 그러더라고요.]

이웃 간의 조그만 다툼도 경찰에서 해결하는 세태 속에 '이웃 사촌'이란 정겨운 말이 옛말이 돼 가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