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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장교·사병 "한솥밥 먹는다"

<8뉴스>

<앵커>

귀신도 잡는다는 막강 전투력에 엄정한 군기로 유명한 해병대에도 벽을 허무는 구조개혁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장교와 사병이 한솥밥에 같은 반찬을 먹고 장교들 식사 시중 들던 병사들은 전투병으로 나섰습니다.

정명원 기자입니다.

<기자>

해병 청룡부대의 식사시간입니다.

연대장이 사병과 함께 줄을 서 밥을 받고 한 자리에서 식사를 합니다.

해병대는 올해부터 이렇게 연대급 이하 모든 부대에 장교식당을 없애고 장교식당에서 일하던 병력을 전투병으로 전환했습니다.

행정, 지원요원을 최소화해 전투력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군 구조를 바꾸겠다는 취지입니다.

이 부대만도 장교들의 밥 당번을 하던 160명이 지금은 전투 임무를 맡고 있습니다.

[최병선 대령/해병 청룡부대 연대장 : 병력을 절감함으로써 현재 해병대 사령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군 구조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

처음에는 상관과 함께 하는 식사 시간을 불편해 하던 사병들의 반응도 좋습니다.

[이주현 상병/해병 청룡부대 : 장교와의 벽도 없어진 것 같고 반찬들도 같이 하니 훨씬 맛있어 졌다.]

연대장이 직접 밥을 받고 설거지까지 하는 것은 계급이 생명인 군에서 지나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급격히 불고 있는 군 구조 정비 바람은 전군에 새로운 병영문화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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