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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식아동 50명에 매일 따뜻한 점심 뷔페

<8뉴스>

<앵커>

식사를 거르는 어린이들이 모두 부실한 도시락만 받아든 건 아니었습니다. 뜻 있는 어른들의 관심과 사랑속에 뷔페식으로 매일 따뜻하고 알찬 점심을 먹어온 꿈나무들도 있었습니다.

김용태 기자입니다.

<기자>

한식 뷔페 음식점 사장 59살 이정남씨.

몇달 전부터 음식 하나하나에 특별한 정성을 더 집어넣습니다.

점심 때마다 결식아동 50명이 이씨의 식당을 찾아오기 때문입니다.

[이정남씨 : 가족 같은 마음으로 해야 돼요.]

처음에는 부끄럽고 어색해 식당문을 선뜻 열지 못했던 아이들도 이젠 마음껏 먹고 싶은 음식을 고릅니다.

부모된 심정으로 아이들을 맞다보니 입맛까지 꿰고 있습니다.

[이정남/음식점 사장 : 잡채랑 고추장떡을 좋아하지. 토속적인 걸 좋아해.]

이씨가 결식아동의 점심을 챙겨준 건 동사무소 직원의 제안을 받고나서부터입니다.

[한정미/결식아동 담당 공무원 : 아이들한테 따뜻한 밥을 먹을 수 있게 하는 방법을 생각하다 보니 식당을 연결시켜 주는 게 좋을 거 같아서요.]

음식값은 5천원이지만 아이들한테는 정부지원금 2천5백원만 받기로 했습니다.

이윤보다는 보람을 남기기로 한 것입니다.

한끼 지원금은 똑같은 2천5백원이지만 주변의 따뜻한 마음이 보태지면 어린이들의 식사는 더 없이 푸짐하고 따뜻한 한끼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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