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식아동들에게 제공된 부실도시락이 부실한 이유가 운영비 등을 뺀 원가 천4백원으로 도시락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지자체들은 주장하고 있습니다. SBS 취재진이 도시락 업체를 직접 찾아가 이 천4백원으로 도시락을 직접 만들어 봤습니다.
남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에 파문을 몰고온 이른바 '부실도시락', 지방자치단체들은 결식아동 지원금에서 운영비와 이득을 뺀 나머지 천4백원 정도만 도시락 제조에 쓸 수 있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말해 왔습니다.
하지만 일반 도시락 업체들의 이야기는 다릅니다.
서울시내 한 점포에서 팔리고 있는 원가 천4백원짜리 도시락을 직접 만들어 봤습니다.
밥 260원, 제육볶음 210원, 돈까스 190원 등 밥과 반찬을 모두 합한 원가가 천4백2원, 역시 원가 천4백원짜리라는 '부실도시락'과는 큰 차이가 납니다.
낮은 도시락 원가 때문에 반찬이 부실해졌다는 지자체의 변명은 궁색하게만 들립니다.
[박영아/도시락 업체 기획실 : 원가 천4백원이면 저희 업체에선 3천원짜리 고가 도시락을 먹을 수 있는데 중간에서 너무 마진을 생각하지 않았나.]
도시락 질을 높여보겠다고 무작정 가격만 올리기에 앞서, 원가나 유통 마진 등을 정확히 따져보는 일이 먼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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